3. 수의 이상
1. 무치증 (Anodontia)
1) 무치증 (Anodontia)
유치나 영구치가 모두 결손되는 경우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대부분 유전성 외배엽 이형성증(ectodermal dysplasia)과 같은 전신 이상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2) 부분무치증 (Oligodontia)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치아가 선청성으로 결손된 경우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 영구치에서는 제3대구치의 결손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상 · 하악 제2소구치, 상악 측절치 순으로 나타난다. 유치에서는 드물지만 하악 절치부에서 주로 나타난다.
부분무치증도 완전무치증과 같이 유전성 외배엽 이형성증에서 볼 수 있으며, 그 밖에도 인류의 퇴화현상, 열성유전, 외상, 감염, 방사선 조사, 화학요법, 내분비 이상, 심한 태내 이상 등이 치아 결손과 관련이 있다.
2. 과잉치 (Supernumerary teeth)
치아의 수가 정상보다 많은 경우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과잉치는 상악 중절치 사이에 나타나는 정중치(mesiodens)로 치관은 원추형이고, 치근은 짧으며, 남자에게 호발한다. 그 다음으로 제4대구치, 소구치, 견치, 측절치 순이다.
과잉치는 하악보다 상악에서 많이 발생하며, 유치보다 영구치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유치의 경우 상악 유절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치판이 과다하게 발생하여 부가적인 치배가 형성되어 생기며, 다발성 과잉치는 쇄골두개 이형성증과 가드너 증후군의 특징적 소견이다. 과잉치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인접치의 맹출 지연 또는 변위에 의한 총생이나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은염, 치주염, 농양형성, 치성낭종 등의 소인이 될 수도 있다.
4. 구조의 이상
1. 법랑질 구조 이상
법랑질의 구조 이상은 법랑질 형성부전증(amelogenesis imperfecta)과 법랑질 저형성증(enamel hypoplasia)으로 구분한다.
1) 법랑질 형성부전증 (Amelogenesis imperfecta)
법랑질 형성부전증은 유전적 인자에 의해 법랑모세포의 기능과 법랑질 기질의 석회화 이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법랑질층에 국한되어 광범위한 이상을 일으키지만, 치아의 다른 조직은 정상이다.
법랑질 형성부전증은 법랑질 형성 단계의 결함에 따라 저형성형, 저석회화형, 미성숙형으로 구분한다.
2) 법랑질 저형성증 (Enamel hypoplasia)
치아 생성시 법랑모세포에 가해지는 여러 가지 환경요인에 의해 법랑질 형성에 이상을 초래하여 한 개 또는 전체 치아의 법랑질에 부분적 결손을 가져오는 것으로 유치와 영구치 모두에서 나타난다.
법랑질 저형성증의 여러 가지 환경요인으로는 ①발열성 질환(홍역, 수두, 성홍열), ②비타민 결핍(비타민 A · C · D), ③국소감염 또는 외상, ④선천매독, ⑤불소섭취, ⑥출생시 손상과 조산, ⑦특발성 원인 등을 들 수 있다. 법랑질 결손범위는 원인 요소와 강도, 손상이 가해진 기간, 손상받을 때의 시기와 법랑질 형성 단계에 따라 다르다. 법랑질의 석회화는 각 치아마다 수평적으로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법랑질 저형성증의 발현부위를 보면 손상이 가해진 시기를 추측할 수 있다.
(1) 발열성 질환 또는 비타민 결핍에 의한 법랑질 저형성증
법랑모세포는 대사기능에 매우 민감한 세포이므로 치아가 생성될 때 발열성 질환이나 비타민 결핍에 영향을 받아 법랑질 저형성증이 발생한다. 발열성 질환이나 비타민 결핍에 의한 법랑질 저형성증은 중절치, 측절치, 견치, 제1대구치의 치관부에 나타나며 법랑질이 형성되는 생후 1년 이내에 수평적 결손상을 보인다. 수평적 결손상의 정도는 법랑모세포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2) 국소감염 또는 외상에 의한 법랑질 저형성증
영구치가 형성되는 시기에 영구치배 위에 존재하는 유치의 우식증으로 인한 치근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외상에 의해 영구치배의 법랑모세포가 손상을 받아 영구치에서 법랑질 저형성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단일 치아에 국한되어 법랑질 저형성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터너 치아(Turner's tooth)'라고 한다.
터너 치아는 주로 영구치의 상악 중절치 또는 상하악의 소구치에서 많이 나타난다. 손상 정도와 시기에 따라 법랑질이 황색부터 갈색으로 변색되며, 심한 경우 치관을 포함할 정도로 광범위한 법랑질 결손이 일어난다. 외상에 의해 발생되는 터너 치아는 상악 중절치에서 많이 나타나며, 순면부가 황갈색으로 변색된다.
(3) 선천매독에 의한 법랑질 저형성증
매독은 스피로헤타의 일종인 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감염된 산모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면 선천매독이 발생한다. 선천매독에 걸린 아이는 간질성 각막염, 난청 및 허친슨 절치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선천매독에 의한 법랑질 저형성증은 태생기 16주 이후에 Treponema pallidum에 의해 치배 법랑기의 염증, 농양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상 · 하악의 영구치 중에서 중절치, 측절치, 제1대구치에 국한되어 나타나며, 특이한 형태를 보인다. 상악 중절치는 절단면의 폭이 치관 중앙부의 근원심 폭보다 짧고, 절단면이 반월상으로 움푹 패인 screw driver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를 '허친슨 절치(Hutchinson's incisors)'라 한다. 제1대구치는 교합면의 폭이 치경부의 폭보다 좁고, 교합면의 교두들이 작고 여러 개가 있어 산딸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를 '상실 대구치(mulberry molar)'라 한다.
선천매독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법랑질 저형성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반면 일부 선천매독이 없는 사람에게도 허친슨 절치나 상실 대구치와 비슷한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4) 불소섭취에 의한 법랑질 저형성증
치아 형성기에 불소가 과다 함유된 음용수를 섭취하면 불소가 법랑모세포에 영향을 주어 법랑기질의 형성이 부족하게 되며, 불소농도가 높아지면 법랑기질의 석회화 과정도 방해를 받는다. 불소에 의해 법랑질이 변색된 치아를 '반상치(mottled enamel)'라 하며, 반상치는 음용수의 불소 함량이 증가할 수록 정도가 심해진다. 음용수에서 반상치를 형성하지 않는 불소의 적정농도는 0.9~1.0ppm이다. 불소 적정농도의 2~3배 정도 함유된 음용수를 섭취하면 법랑질에 하얀 반점과 희고 혼탁한 부위가 나타나며, 불소가 적정농도의 40배 정도 함유된 음용수를 섭취하면 법랑질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착색되고, 표면 부식도 일어난다. 불소에 의한 반상치는 정도에 관계없이 치아우식에 대하여 저항성이 강하다.
2. 상아질 구조 이상
1) 상아질 형성부전증 (Dentinogenesis imperfecta)
상아질 형성부전증은 상아질 형성 이상이 초래되는 유전성 질환으로, 치관 및 치근 치수강의 석회화가 불완전하며, 불규칙적으로 형성된 상아질로 구성된 반투명치를 말한다. 영구치보다 유치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영구치에서는 절치와 제1대구치에서 많이 발생한다. 치아의 색깔은 불투명한 갈색부터 갈청색까지 나타나며, 환자의 20% 정도는 법랑질 저형성증이 함께 나타난다.
치아는 맹출 직후에는 정상이나 상아질이 법랑질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서 법랑질이 치아에서 쉽게 탈락되어 상아질이 노출되며, 상아질은 한번 노출되면 쉽게 교모가 진행된다. 방사선상에서 두 가지 형태가 관찰되는데 첫 번째 경우는 치관은 정상 크기를 가지지만 치경부의 협착으로 구근 모양을 나타내는 것과 두 번째는 아주 얇은 상아질로 둘러싸인 넓은 치수강을 나타내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치근은 정상보다 짧다. 치수강과 근관은 부분 또는 전체가 초기에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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