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점막은 결합조직인 점막고유층과 그 위를 덮고 있는 중층편평상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강의 대부분, 즉 치은, 협, 설, 구순, 구개, 구강저, 치조 등을 덮고 있다. 이들 점막은 국소적인 자극과 손상 등이나 전신질환으로 인한 원인이 되어 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1. 색소침착
(1) 내인성
- 멜라닌 : 인종 차이, Von Recklinghausen병, Addison병, Peutz-Jegher 증후군, 모반, 악성 흑색종, Albright 증후군
- 빌리루빈 : 황달
- 철분 : 혈색소증(hemochromatosis), 반상출혈(ecchymosis)
(2) 외인성
- 전신적 : 창연(bismuth), 납, 은, 수은, 금, 아비산, 항말라리아제, chloropromazine
- 국소적 : 아말감 문신(amalgam tattoo), 납, 구리, 흑연(graphite)
- 기타 : 담배
점막은 다양한 종류의 색소가 착색될 수 있다. 외인성 착색은 대부분 금속성으로 은, 연, 창연, 동, 철, 수은 등에 의한 것이다. 연, 창연은 치은연에 청색, 회흑색의 선상으로 나타나는데, 연에 의한 경우를 연연이라 하고, 창연에 의한 경우를 창연연이라고 한다. 은과 수은은 청흑색으로 나타나지만 이들은 충전재인 아말감(amalgam)에 의한 착색이다. 그리고 동은 녹청색, 철은 흑색으로 착색된다.
내인성 착색은 대부분 멜라닌(melanin) 색소에 의한 것이다. 구강점막에서 멜라닌 침착은 치은, 구개, 구순의 점막에서 볼 수 있다. 멜라닌은 상피층의 멜라닌 세포가 분비하는 흑갈색 색소로서, 피부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이 점막이 흑갈색을 띤다. 멜라닌 색소침착은 반응성 종양성으로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색소성 모반과 악성 흑색종(암)이 있다. 또는 전신질환의 한 성분으로 구강점막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부신의 기능부전에 의해 일어나는 Addison병과 유전성 질환인 Peutz-Jegher 증후군(안면 피부의 멜라닌 침착, 대장의 식육증), Reckling-hanusen병(다발성 심경섬유종, 피부의 카페오레 반점), 원인불명의 Albright 증후군(골의 섬유성 이형성증, 피부의 카페오레 반점)이 있다.
2. 아프타 궤양 (Aphthous ulcers ; AU)
점막에 발생하는 모든 비외상성 궤양 중에서 가장 흔한 궤양으로, 발생비율은 전체 인구의 20~60%로 보고되고 있다. 궤양은 점막의 원발성 발진으로 통증이 있고 회백색의 섬유소막(fibrin coating)으로 덮여 있으며, 경계가 뚜렷한 둥근 외형 또는 불규칙한 외형으로 다소 융기되어 있고, 붉은 테두리로 둘어싸여 있다. 구강, 안구, 생식기에 병소를 보이는 Behcet 증후군은 구강병소가 아프타 궤양과 동일한 증상을 나타낸다.
1) 원인
아직까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자가면역, 영양소 결핍, 호르몬 변화, 알레르기, 스트레스 등의 요소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 임상학적 특징
아프타 궤양은 통증이 심한 재발성 궤양 증상을 보이며, 때로는 궤양이 형성되기 전에 따끔따끔하고 화끈거리는 듯한 전구증상이 선행되기도 한다. 성별로는 여성에게 많고, 호발연령은 10~30세이다.
3. 재발성 아프타 (Recurrent aphthous stomatitis)
재발성 아프타는 구강점막, 특히 협, 구순, 혀에서 단독으로 또는 서로 합쳐져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습관성 아프타라고도 한다. 통증은 심하지만 일반적으로 1~2주가 지나면 자연히 치유되고 그 후 같은 부위에서 궤양이 재발된다.
원인은 불명이지만 자가면역, 호르몬 결핍, 알레르기, 스트레스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별로는 여성에게 많고, 호발연령은 비교적 낮아 10~30세이다. 한편 재발성 아프타는 Behcet 증후군의 주병변의 하나이며, 병리조직 소견으로는 점막상피가 괴사, 탈락한 궤양이 관찰된다.
4. 모설 (Hairy tongue)
모설은 설배면의 사상유두에 각질이 침착되어 털과 같이 길게 뻗는 것처럼 보이며, 현저한 각화질의 증가 또는 정상 각화질 탈락의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모설에 흑색 색소가 착색된 병변을 흑모설(black hairy tongue)이라 한다.
1) 원인원인은 불명이지만 성인과 노인에서 나타나며, 흡연, 항생제 요법, 구강 또는 전신 위생불량, 방사선요법, 산화성 구강청결제의 사용, 진균 또는 세균 증식 등이 관여한다.
2) 임상학적 특징 모설은 유곽유두 정중부에 흔히 나타나고 측방, 전방연에도 퍼져있다. 길어진 유두는 색소를 만드는 미생물의 성장이나 담배, 음식물로부터 착색되어 갈색, 황색, 흑색 등의 색깔을 보인다. 병소는 전형적으로 무증상이나 때로는 환자가 구강의 구토감이나 나쁜 맛을 호소할 수 있다.
5. 지도설 (Geographic tongue) (양성 이동성 설염)
설배부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홍반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며, 이 홍반이 자주 이동하여 양성 이동성 설염이라고도 한다. 홍반은 염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설유두가 위축되어 나타난 현상이다.
1) 원인
원인은 불명하나 정서적 스트레스, 진균 또는 박테리아 감염 등으로 발생하며 건선, 지루피부염, 라이터증후군 및 아토피 같은 다른 병소들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 임상적 특징
여자에게 호발하고, 초기에는 사상유두가 위축되고 표피탈락으로 인한 작은 크기의 원형 또는 불규칙한 적색 병소가 나타나며, 적색 병소를 둘러싸는 융기된 변연부는 백색 또는 황백색을 띤다. 이러한 초기 병소는 수일 내지 수주일이 경과된 후 치유되면서 주변부로 병소가 확산되어 마치 혀의 배면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진다. 지도설은 균열설과 같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고 분명한 이유없이 주기적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재발하기도 한다.
6. 백반증 (Leukoplakia)
백반증은 임상적, 병리학적으로 백색을 보이는 다른 질환의 특징을 가지지 않으며, 문질러도 제거되지 않는 백색반점으로 정의된다. 백반증은 전암 병변으로 중년 이상에서 호발하며 주로 혀, 협점막, 치은 등에서 발견된다.
1) 원인
흡연, 음주에 의한 자극, 우식와의 변연과 충전물에 의한 자극, 캔디다 감염, 노화 등이다.
2) 임상 및 병리학적 특징
백반이 비후하고, 열구상 또는 유두상으로 되기도 한다. 이들 병변의 확대는 국소적인 경우와 미만성인 경우가 있다. 병리학적 소견으로는 점막상피에서 각화가 현저하며, 상피는 전체적으로 비후되어 있다. 상피하 결합조직은 경도의 염증성 세포침윤(림프, 형질세포 등)이 나타난다.
7. 의치성 구내염 (Denture sore mouth, Denture stomatitis)
구내염은 구강점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으로 증상은 통증, 출혈, 음식을 먹을 때에 따가움, 건조 등으로 입 속이 붓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증상이 악화됨에 따라 체력 저하와 짜증, 불면 등 정신적인 고통도 수반된다.
의치성 구내염은 구내염이 의치 상하의 구강점막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며, 발적이 심하고 통증이 있으며, 주로 상악의 의치 장착자에서 볼 수 있다.
1) 원인
구강 세균의 증식에 의한 것이지만, 구강이 불결하거나 의치의 청결상태가 좋지 않을 때 구내염이 발생한다. 또한 의치의 구강점막에 대한 지나친 압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2) 임상적 특징
점막의 미란과 결합조직에서 염증세포 침윤, 부종, 충혈 등이 나타난다. 미란은 피부나 점막상피의 손상이 상피에 국한된 얕은 결손의 병변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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